연안의 기록들 플랫폼

영국문화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2021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세 번째 기후변화 및 대응을 주제로 예술, 과학, 디지털 기술 융합 프로젝트를 공모하였습니다. 

공모에 지원한 다양한 분야의 한-영 공동 프로젝트들을 양 기관에서 심사한 결과, '연안의 기록들 (Littoral Chronicle)'을 2023년 한-영 기후변화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로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연안의 기록들’은 한국의 이끼바위쿠르르, 영국의 유빅 프로덕션(UBIK Productions)의 셰자드 다우드와 함께,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리티카 비스와스(Ritika Biswas)가 큐레이팅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한국과 영국 해양 인근 지역에서 생활하는 인간 공동체의 경험을 기록하고 대체 연안 기후동맹을 탐구하는 뉴미디어 아트이자 연구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2021년 ‘개더링 모스 (The Gathering Moss)’와 2022년 ‘일상의 의식들: 4개의 지구 (Daily Rituals: Four Earths)’를 통해 한국과 영국 간 기후변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을 모색했는데요, 올해 선정된 ‘연안의 기록들’이 진행하는 여러 활동들을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랍니다.

 

[연안의 기록들 프로젝트 개요]

'연안의 기록들'은 바다 양식, 재생 및 복원 전략, 해양 인간 공동체 및 생태 이주민, 한국과 영국 전역의 대체 연안 기후 동맹을 탐구하는 트랜스미디어 아트이자 연구 프로젝트입니다. 

리토랄(Littoral)은 '연안' 혹은 해안에 가장 가까운 물을 말하며, 미역, 조개, 말미잘, 다시마, 게 등 뿌리가 얕은 식물 및 해양 생물 종의 서식지인 수역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본 프로젝트에서는 이 용어를 이 지역에서 일하고 사는 해양 원주민, 새로 이주한 인간 공동체를 포함하도록 확장합니다. 바다 양식장은 기후위기 국제적 대응 전략 중 탄소 포집 해결책의 주요 쟁점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본 프로젝트에서는 해양 인간 공동체와 해양 이주 노동자의 경험을 기록함으로써 재생 양식장의 실시간적이고 실제적인 영향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본 프로젝트의 의도는 과학적으로 효과적인 방식으로, 또한 무엇보다도 인간의 영향력과 기후 정의를 모두 반영하는 방식으로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또한 디지털 전시와 플랫폼을 통해 계속 퍼져가는 기후위기 속에서의 생태학적 상상력과 추측 가능성을 열어 두길 희망합니다. 

이끼바위쿠르르
이끼바위쿠르르 ©

이끼바위쿠르르

VR project_Korean
셰자드 다우드, 유빅 프로덕션의 VR 프로젝트 스틸컷 ©

셰자드 다우드 / 유빅 프로덕션

Ritika Biswas_Korean
리티카 비스와스 ©

421 / 더 프레이

[기관 / 아티스트 소개]

이끼바위쿠르르 (IkkibawiKrrr)

이끼바위쿠르르는 2021년 한국에서 결성된 시각 연구 밴드이다. 현재 고결, 김중원, 조지은으로 구성된 이끼바위쿠르르는 식물, 자연현상, 인류, 생태학과의 연계를 탐구한다. 그룹명은 이끼 낀 바위를 뜻하는 '이끼바위'와 의성어 '쿠르르'가 합쳐진 인공어이다. 이끼는 대기와 흙의 경계층에서 작은 몸으로 적응하며, 주변 환경에 따라 그 세계를 확장시킨다. 이들은 이끼가 살아가는 방식을 프로젝트와 태도에 적용하고자 한다. 또한 열대와 해초를 연구하며 또 한켠에서는 농부들과 활동하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 자생의 방식과 경계를 넓히며 주변의 일부가 되어가는 움직임은 매우 중요하다.  

주요 참여 전시로는 《The 40th EVA International》(리머릭, 2023),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서울 2023), 《제14회 광주비엔날레》(광주, 2023), 《Documenta 15 Lumbung》(오토네움, 카셀) 등이 있다. 

셰자드 다우드 (Shezad Dawood) + 유빅 프로덕션 (UBIK Productions) 

셰자드 다우드(1974년 출생)는 런던에 기반을 두고 회화, 직물, 영상, 디지털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현실과 내러티브, 그리고 상징 체계의 융합을 구현해온 다층적인 예술가이다.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학문 간의 연계를 바탕으로 다학제적 작품 활동을 펼치는 셰자드 다우드는 특히 생태학과 건축에 집중해 ‘세계건설(혹은 세계구축) world-building’ 및 ’상상공학(혹은 이미지공학) imagineering’에 의한 대안적 미래를 탐색하며 그에 따른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셰자드 다우드의 작업은 각계각층의 커뮤니티와 협력하는 연구를 기반으로 역사와 담화, 그리고 구체적인 구현에 대한 고찰로부터 완성된다.  

그의 작품은 토론토 비엔날레 (2022),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2021),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 (2020-21), 마니페스타13 (2020), 라호르 비엔날레 (2020), 제 14회 샤르자 비엔날레 (2019), 광주비엔날레 (2018) 등 많은 곳에서 전시되었다. 그는 또한 뉴미디어 작품과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알고리즘 기술과 VR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몰입형 필름 제작사 유빅 프로덕션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 셰자드 다우드 웹사이트: https://shezaddawood.com

▶ 유빅 프로덕션 웹사이트: https://ubikproductions.com

리티카 비스와스 (Ritika Biswas) 

리티카 비스와스(1995년 출생)는 노매딕 큐레이터, 연구자이자 스페이스 메이커다. 그녀는 인도 콜카타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며 예일-NUS 대학(싱가포르 소재)에서 문학, 예술 인문학을 공부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필름·스크린 연구(Film and Screen Studies with Distinction)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9-2021년 영국의 노팅엄 뉴 아트 익스체인지(New Art Exchange) 갤러리의 큐레이터로 활동했으며, 영국문화원 온라인 전시 Museum Without Walls의 공동 큐레이터, 2021년 부산 바다미술제 전시감독으로 일했고, MMCA에서 진행한 국제연구 펠로우십에도 참여했다. 현재는 아부다비에서의 기후 소멸에 대한 그룹 전시를 준비중에 있다. 

 

[한-영 기후변화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2021년 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은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KF)과 함께 기후변화 및 대응을 주제로 예술, 과학, 디지털 기술 융합 프로젝트를 처음 공모하였습니다. 이는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사회의 관심 증가와 더불어, 2021년 우리나라가 주최한 국제 기후 및 환경 행사 'P4G 서울 정상회의'와 같은 해 11월에 영국에서 개최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연계 문화 사업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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