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영국문화원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공동으로 영국 장애 예술가 및 장애/비장애 통합 극단의 공연 작품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합니다. 이번 쇼케이스는 일반 대중의 장애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과 영국의 장애 예술가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1월 9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공연되는 세 편의 퍼포먼스를 통해 장애가 아닌 '다름'으로 표현되는 영국의 장애 예술 공연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공연 소개]
프레드(Meet Fr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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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비장애 통합 극단, 하이징스 극단의 대표작 <프레드>는 연극과 인형극이 융합된 작품입니다. 취업도, 연애도, 걷는 것조차도(!) 그 어느 하나 바람 잘 날 없는 프레드의 하루! 고생의 끝은 언제일까요?
[하이징스 극단 클레어 윌리엄스 대표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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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Exposure) |
빛과 소리가 차단된 작은 블랙박스 공간에서 예술가와 관객이 일대일로 만나는 <시선>은 예술가 조 배넌의 자서전적 스토리를 중심으로 약 10분 동안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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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On One Condition) |
무용과 연극을 넘나드는 렉처 퍼포먼스인 <조건>은 뇌성마비를 가진 예술가 댄 도우가 담담하게 삶에 대한 성찰을 드러내며 자서전적인 스토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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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부대행사 예약 및 문의는 온라인 문의 혹은 이메일(arts@britishcouncil.org)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영국 장애 예술 공연 쇼케이스의 의미
2012년 런던문화올림픽 이후 재능 있는 장애 예술가들의 발굴과 그들에 대한 지원에 힘입어, 영국의 장애 예술은 역동적인 발전을 이루어 내고 있으며, 테이트 미술관, 사우스뱅크센터 등 주요 예술기관들 또한 장애인 관람객들이 전시와 공연을 좀 더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물리적 환경 개선 및 수화 통역, 음성 작품 해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장애를 보는 관점에는 크게 두 가지가 존재합니다. 그 하나는 장애를 신체적/정신적으로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는 의학적 모델이며, 다른 하나는 사회적 시스템이 장애인를 만든다는, 예를 들어 계단이 휠체어 이용자의 보행을 제약함으로 장애를 만든다는 사회적 모델입니다. 이번에 초청되는 세 개의 작품을 통해, 장애가 부족함이 아닌 다름이며, 이 다른 재능이 어떻게 탁월한 예술 작품으로 발전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공유하고, 예술과 사회에서 장애가 어떻게 다름으로 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대화의 장을 열고자 합니다.
예술가 소개
조 배넌
영국의 행위 예술가로서 백색증이 있다는 사실 외에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각종 미디어를 이용하여 편협한 시각들을 객관화시키는 작업들을 주로 하고있다. 다른 작품으로는 Alba, Dead Line, Foley 등이 있다.
하이징스 극단
영국 웨일스 지방의 카디프에 위치한 극단 하이징스(Hijinx Theatre)는 영국과 유럽 전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인클루시브 극단이다. 하이징스 극단에는 다운증후군, 지적 장애를 가진 배우들이 항상 함께 하고 있으며,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역할을 맡는다. 지적 장애를 가진 배우들의 재능과 기술을 발견하여 그들이 비장애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하는 하이징스는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무능력함 보다는 그들의 가진 재능을 보며 감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든다. 장애를 가진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무대나 영화에서 보여지는 편견없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질적으로 훌륭한 작품 그리고 영향력 있는 작품을 제작한다. 극단에서는 전문 장애인 배우와 비장애인 배우들이 함께 동등하게 일하며, 지적 장애를 가진 배우들이 전문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이들에게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비영리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클레어 윌리엄스, 하이징스 극단 대표
클레어 윌리엄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인클루시브 극단인 하이징스(Hijinx)의 대표로 지난 30년간 공연예술 분야에서 디자이너, 디렉터, 공연장 매니저, 프로그래머, 행정전문가로 일해왔다. 로열 알버트 홀 등 영국의 주요 극장에서 공연을 올렸고 성이나 궁전, 성당, 산과 바다처럼 특정 장소를 위한 공연들도 제작해 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2012년 런던올림픽의 일환으로 제작했던 문화올림피아드 프로젝트 ‘Cauldrons and Furnaces’와 연출가로 참여했던 ‘Theatr Harlech’, ‘Llangollen International Eisteddfod’ 등이 있다.
클레어는 장애인 올림픽을 계기로 더욱 활발해진 장애예술이 어떻게 더 포용적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나 장애예술인들이 전문 배우로 고용되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아카데미 육성 사업과 또한 그들이 전문인으로 차별받지 않도록 산업 내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일에 힘쓰고 있다.
그녀는 공연 및 영화, 미디어에서 지적 장애인들을 왜곡되지 않게 묘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윤리적 캐스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안해 왔으며 최근 웨일즈 산업 대표들과 국회의원들은 이 조언을 기반으로 공연계 및 영화계가 좀 더 포용적인 캐스팅을 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7개의 캐스팅 가이드라인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댄 도우
호주 남부 시골에서 나고 자랐으며 12살에 처음 무대에 올라 지금까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영국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으며 장애를 향한 시선들에 맞서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