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영국문화원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 배링재단과 함께 <2017 한∙영 컨퍼런스: 창의적 나이듦(Creative Ageing)> 및 라운드테이블을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영국과 한국의 창의적 고령화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고령화의 가속화로 인해 파생되는 공통의 여러 사회적 이슈와 도전과제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또한 고령화 사회에서 예술이 가지는 역할에 대해 양국간의 지식교류를 확대하고 기관 간 네트워크 형성 및 협업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 중 영국의 치매 전문 연구원 세바스찬 크러치의 후기를 통해 컨퍼런스 및 라운드테이블의 내용과 국내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징 사례를 함께 살펴보세요.
2017 한∙영 컨퍼런스: 창의적 나이듦(Creative Ageing) 참가 후기
2017년 12월 5일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열린 <한∙영 컨퍼런스: 창의적 나이듦(Creative Ageing)>은 “창의적 나이듦이란?”을 주제로 한 기조세션을 시작으로 예술과 세대간 교류, 예술과 치매, 문화예술교육 매개자라는 세 가지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다음날인 12월 6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되었고, 뮤지엄 내 창의적 고령화 교육프로그램, 창의프로그램의 개발과 성과측정에 대한 사례공유와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라운드테이블과 동시에 열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해외전문가 초청워크숍에서는 페니 알렌과 다이앤 애먼스가 한국의 예술강사 및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12월 7일에는 부산을 방문하여 산복도로르네상스 커뮤니티문화센터를 찾았습니다. 아름다운 벽화를 따라 구불구불한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면 만날 수 있는 이곳에서는 지식나눔공동체 이마고가 주도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미 창의적 나이듦을 생활화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특히 ‘놀이하는 산복마을:호모화투스’가 화투와 윷놀이, 모노폴리를 접목하여 제작한 주사위 게임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게임판 위에 놓인 집 모형들도 모두 지역 어르신들이 직접 만들었다고 하네요.
산복도로르네상스 커뮤니티문화센터의 특징이자 장점은 나이드신 분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의 중학교와도 연결되어 있어, 학교 특별활동시간에 중학생들이 센터를 방문하거나 혹은 어르신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인형극이나 그림자극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황정미 지식나눔공동체 이마고 대표는 이마고의 설립목적과 이곳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창의활동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직접 주도하여 진행하는 활동이 대부분으로, 이 중에는 83세에 생태공예지도사자격증을 취득한 주민이 주도하는 생태공예수업도 있었습니다. 작은 규모의 주민센터는 지역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작품들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고, 이곳의 활동이 마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방문단은 영국 전역에 이마고와 같은 커뮤니티가 생겨난다면, 손쉽게 창의적 노년 활동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배링재단의 디렉터 데이비드 커틀러는 영국 방문단과 함께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놀라워하며, 이곳이 “우리가 꿈꾸는 곳이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어서 영국 방문단은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 이우환의 개인전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들을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관람했으며, 김선희 부산시립미술관장과 고원석 수석큐레이터를 만났습니다.
이번 방문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12월 8일(금)에는 부산 금사동에 위치한 캠퍼스D에서 ‘창의적 나이듦 포럼’이 열렸고, 다양한 사례발표와 토크가 이루어졌습니다. 포럼 참여자들은 창의적 나이듦과 세대간교류 프로젝트 사례들을 자유롭게 공유하였고, 동시에 커뮤니티공간을 변형하거나 재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였습니다.
영국 방문단
- 데이비드 커틀러, 배링 재단 디렉터
- 수잔 랭포드, 매직 미 디렉터
- 케이트 던컨, 노팅엄 시티 아츠 웰빙 프로그램 디렉터
- 세바스찬 크러치, UCL신경학연구소 치매연구센터 전문연구원
- 잭 헐스트롬, 시티오브런던 신포니아 사업개발 담당
- 캐롤 로저스, 국립 리버풀 박물관 연합 교육/고객부문 총괄 디렉터
- 페니 알렌 , 히어포드셔 코트야드 관객참여 프로그램 매니저
- 앨리스 트웨이트, 이퀄 아츠 사업개발 디렉터
- 다이앤 애먼스, 무용기반 예술가, 안무가, 작가, 트레이닝 컨설턴트
- 엠마 로빈슨, 에이지 컴리 예술과 창의 프로그램 매니저
서울 컨퍼런스 및 라운드테이블 한국 참가자
- 남경아,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관장
- 고영직, 한국작가회의 문학평론가
- 강주희, 안양문화예술재단 기획홍보부 과장
- 김기원, 중앙치매센터 부센터장
- 황정옥, 경성대학교 외래교수
- 랑지권 , 상명대학교산학협력단 예술강사
- 김용현,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디렉터
- 강수정,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문화과장
- 황지영 & 홍해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에듀케이터
- 전명은, 2017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입주작가
- 이정인,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프로젝트 매니저
- 유상모, 호모루덴스 대표
- 이미화 , 이웃상회 작가
- 민경애, 한국문화원연합회 대리
- 조은빛, 한국문화원연합회 담당자
- 장현선, 장앤파트너스그룹 대표
부산 포럼 참가자
- 한동희, 노인생활과학연구소장
- 이민경, 부산문화재단 문화교육팀
- 김훈규, 하성 단노을 생활문화센터 사무국장
- 황정미, 지식나눔공동체 이마고 대표
- 홍순연, 극단 자갈치 대표
- 김영연, 잉스 문화예술교육 연구소 고문
- 박경원, 부산광역시치매센터장
세바스찬 크러치 | UCL신경학연구소 치매연구센터 전문연구원
세바스찬 크러치는 신경심리학자이자 UCL 신경학연구소의 치매연구센터 전문연구원이다. 그의 연구는 초기 치매와 관련, 특히 알츠하이머 질병에서 ‘시각적 변형’이라고 불리는 후두피질위축증(PCA)에 집중하고 있다. 이 연구로 치매와 관련된 시각적 장애 및 이례적인 알츠하이머 질병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