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Korea Catalyst는 영국문화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마련한 한·영 창조·사회 기업가 교류 프로그램입니다.
2015년에 진행된 제2차 UK-Korea Catalyst에 참여한 국내 창조·사회 기업가들의 영국 기업 방문기 연재를 통해 영국의 떠오르는 창조·사회 기업들을 소개합니다.
그 첫 번째 방문 후기에서 글로벌 사회적 기업 제리백(Jerry Bag)의 박중열 대표가 바라본 수공예 전문 창업지원센터 ’콕핏 아츠(Cockpit Arts)’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과 한국적 맥락에서의 시사점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영국 유일의 예술가 창업 지원 센터 ‘콕핏 아츠’
콕핏 아츠(Cockpit Arts)는 1986년에 설립된 수공예를 전문으로 하는 예술가를 지원하는 창업 센터입니다. 센터 내부의 100여개에 달하는 스튜디오에 입주한 예술가들은 직접 수공예 작품을 만들며 창업을 준비합니다.
콕핏 아츠는 이미 외부에서 창업을 한 70여 명의 디자이너들에게는 사업 절차 및 판매 전략 등 제품에 따른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창업 센터로는 콕핏 아츠가 영국에서 유일하며,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추가적으로 민간 후원을 받아 운영된다고 합니다.
'콕핏 아츠'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
콕핏 아츠는 예술가들 각자의 상황에 맞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대관 사업 등을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인큐베이팅 사업의 일환으로는, 예술가들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다른 주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을 위한 일대일사업 멘토링, 연간 사업계획 조언, 사업체간 연결 및 온라인 판매망 구축을 위한 맞춤형 멘토링, 저금리 대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콕핏 아츠 내부의 다양한 편의 시설(회의실 창고, 카페 등)을 활용하여 예술가와 주민들을 위한 워크숍 및 세미나에 장소를 제공하는 대관 사업을 운영하여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시사점
기성 디자이너 또는 판매자부터 처음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아마추어 디자이너까지, 콕핏 아츠의 인큐베이팅 사업의 수혜자의 스펙트럼이 무척 넓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자체적 수익구조로 독립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한국의 창조ˑ사회적 기업가들에게 큰 귀감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예술가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사회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에 중요한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적극적으로 사회 환원에 앞장서면서도 본래의 주력 사업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목적과 성과의 질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 기업 ‘제리백’ 대표/디자이너 박중열
박중열 대표는 지속 가능한 제품 디자인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전 세계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펼치는 글로벌 사회적 기업 제리백(Jerry Bag)의 한국 대표이자 디자이너이다. 현재 박중열 대표가 이끌고 있는 ‘제리백’은 우간다 르웨자 지역의 한 여성 공동체와 연계하여 그들이 직접 ‘제리백’ 제품의 재료 조달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창출되는 수익을 우간다의 물 환경 개선 작업에 환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영 창조·사회 기업가 교류 프로그램UK-Korea Catalyst
영국문화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은 2014년, 한·영 창조·사회 기업가 교류 프로그램인 UK-Korea Catalyst를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램 첫 해인 2014년에는 영국의 창조·사회 기업가들이 한국을 방문하였고, 2015년 2차 UK-Korea Catalyst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의 창조·사회 기업가 8명이 영국을 방문하여 영국의 떠오르는 스타트업 기관과 기업들을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UK-Korea Catalyst 프로그램은 한·영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양국의 창조·사회 비즈니스 현황, 각 기업·기관의 비즈니스 모델, 아이디어들을 공유하고 나아가 전 세계적 차원에서 제기되는 사회, 경제, 환경 문제들의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